SG 스토브 온라인 게임잼

2020년 07월 26일
참여직군 아트
제작기간 2020년 7월 24일 ~ 7월 26일
플랫폼 PC
태그 Event
스토어

온라인 게임잼

지난 4월 19일의 SGM 게임잼의 바통을 이어받아서, 이번엔 스토브에서 온라인 게임잼이 열렸다. 진행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캔버스를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였고, 디스코드로 개발을 진행하였다. 비캔버스 화상전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게임 개발자 이전에 게이머인지라 디스코드가 더 편해서 디스코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온라인 게임잼은 지난번처럼 SGM 대상으로 열린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모집을 한 게임잼이기 때문에, 게임잼에서 만났던 사람들, 고등학교 선배, 고등학교 후배(아주 먼), SGM 함께 했던 사람들, 지난 게임잼때 같은 팀을 했던 사람들 등…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택배로 배송 온 간식상자

게임잼 소개에 앞서, 당연한 절차인! 복지 자랑을 먼저 하려고 한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간식 박스가 왔는데, 지난번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간식에 한 번 놀랐고… 게임잼 시작전에 하나씩 까먹는다는게 다 먹어치워버린 내 자신도 놀라웠다….

게임잼 시작

이번 게임잼의 주제는 ‘추억의 게임’이었다. 레트로 스타일의 도트 감성이 예상되는 주제였다. 주제는 1주일 전에 발표되었고, 1주일 동안 기획을 정리, 7월 24일 당일에 기획 어필 시간을 가졌다.

비캔버스 이용 중

정말 다양한 기획이 나왔다. 기억 상으로는 20여가지..? 였던 것 같다. 팀빌딩은 1인팀부터 4인팀까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게임잼 시작과 동시에 거하게 체해서 제대로 기억나는 부분이 없다.. 꾸역꾸역 하루를 넘겼다.🤨

팀 빌딩이 밤 늦게까지 진행되었고, 모든 팀이 확정 되었을 때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진행자분들이 유투브 방송과 전화를 통한 간이 인터뷰를 통해서 팀 매칭에 도움을 주셨다.

팀빌딩

이번 게임잼은 아트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간식상자 안에 있던 편지 한 장을 시작으로 걱정이 시작됐다😵 아트 인력이 15명 밖에 없다니. 팀에 들어가게 되면 평균적으로 혼자서 일을 담당해야했다…ㅠㅠ!

게임잼 마스터의 편지

비율이 크게 안 맞았던 것은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새 기획으로 올라온 다마고치 게임이 눈에 들어왔고, 자신감이 생겨서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팀원은 프로그래머 3분에 아트 하나 해서 4명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프로그래머이자 팀장이신 분이 SGM 11기, SGM 틴즈 멘토를 이어서 함께 하신 분이라 편했다.

비캔버스의 기획서

하단의 마우스로 쓴 듯한 글씨가 내가 쓴 글씨다. 기획서 보자마자 급하게 찍접거렸는데, 나중에 채팅의 존재를 깨닫고 거기서 대화했다.

추억 감성 다마고치, “Pole in Luv”

다마고치 게임은 말 그대로, 어린 시절에 하던 그 다마고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작은 기계에 덩그러니 있는 내 캐릭터를 밥주고 똥치워가며 키우고, 미니게임을 통해서 친밀도를 쌓는다. 캐릭터는 자라면서 가로세로 픽셀 수가 함께 자라나게 된다. 8px부터 시작해서 256px까지 자라면 완전한 성체이다.

배경은 극지방으로 다양한 극지방 브레인스토밍을 시작으로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극지방 심해 생명체인 클리오네를 거대 생명체 사이에 끼워넣었고 :) 그 외 다양한 생명체들을 뽑아두었다.

개인적으로 심해와 바다에 대해 많이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의 배경도 마음에 들었다. 생각하면서 재밌었던 것 같다.

게임 실행화면

게임은 위와 같이 작은 창으로 실행되며, 방치해두면서 간간히 조작해주면 된다. 15년 전, 그 다마고치의 게임 방법과 비슷하다.

그래픽 제작 후기

게임이 오래 켜두고 가끔 만지는 식의 게임이다 보니까 모든 캐릭터를 모두가 볼 수 없을 것 같아, 64px의 사춘기 아이들과 256px의 성체 아이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64px의 사춘기에는 바다코끼리, 바다사자, 흰 올빼미가 있다. 바다코끼리와 바다사자가 같은 부류이다 보니까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모가지랑 치아 정도..? 애니메이션은 모두 3장으로 되어있어서 작업량은 256보다 적었지만, 도트가 안 익숙해서 256px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

64px 캐릭터

반대로, 256px은 애니메이션 당 필요한 그림이 최대 10장짜기 올라갔지만 마음은 편했다. 256px에는 클리오네, 펭귄, 하프물범이 있다. 비교적 단순하게 생긴 아이들이라 그리는데 더 편했던 것 같다.

256px 캐릭터 - 펭귄 Idle
256px 캐릭터 - 하프물범 Sleep
256px 캐릭터 - 클리오네 Idle

캐릭터는 아프기도 하고, 시시껄렁하게 자라기도 하며, 잠을 자거나 지루해하기도 한다. 각 캐릭터에는 7가지 애니메이션이 들어가있고, 6종(알과 유년기는 제외)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애니메이션에는 숨쉬기, 불량, 거만, , 지루함, 아픔, 똥이 싫음이 있다. 다 넣기에는 페이지 로딩이 걱정되니 이 정도만 올려두려고 한다.

게임 영상

게임 전체

게임 플레이 전체 영상이다.

알 상태

알 상태일 때와 간단한 UI 조작화면이다.

리셋 버튼

우리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성을 자랑하는 리셋버튼 누르기이다. 만들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는 딱 세 번 성공해보았다. 그 시절 다마고치의 샤프심 꽂는 감성을 살리고자 하였다.

후기

2박 3일동안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직 다 들어가지 못 한 그래픽 요소들은 차차 올려서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가끔 심심할 때 한 번 씩 켜서 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다. 추억의 게임이라는 주제가 따듯해서 좋았고, 그 감성으로 돌아갔다가 온 것 같아 좋다.